메뉴 메뉴
닫기
검색
 

상명피플

  • 상명피플

문화예술인의 꿈을 응원하는 21대 국회의원

  • 작성일 2023-05-04
  • 조회수 33345
커뮤니케이션팀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영화영상전공 동문인 유정주 의원은 애니메이션을 문화예술에 포함하는 법안 발의로 애니매이션산업 종사자들의 예술활동에 대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했으며, 감독·작가 등 영상물 저작자가 방송사·극장·OTT 등 영상물을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자(영상저작물최종제공자)에게 수익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영상제작사에 비해 협상력이나 정보가 부족한 저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왔다.


또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문화예술용역 제공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보호관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등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보호를 위한 규정하도록 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과 코로나19의 확산 및 방역대책의 실시로 인하여 예술인등이 입은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고 이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코로나19 종식 이후 문화예술 관련 산업의 재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등에 따른 예술인 등의 손실보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유정주 동문은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법안 발의와 함께 의정활동을 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2022년 10월에는 「제15회 대한민국 자치대상」 특별부문 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명대학교 영화영상전공 95학번이며 2020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으로 21대 국회에 등원하며 정치에 입문한 유정주 의원에게 그의 근황과 정치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고자 한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 비례대표 국회의원 유정주입니다. 

문화예술에 대표성을 갖고 정치인이 되어 문화예술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을 다 모아 방법을 찾아보자’라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청년다방’이라는 국회 연구단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을’을지키는 모임>의 을지로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 정치권이 사법 농단이나 가짜 정치 뉴스에 이용되면 토론하고 반박하는 정치탄압 TF 등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K-문화가 세계적 콘텐츠로 발돋음하고, 그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더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2. 국회 연구단체인 <청년다방>은 명칭부터 참신합니다. <청년다방> 공동대표로 활동하시면서 느끼신 점 등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청년다방>을 통해 처음에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오랜 시간 비대면으로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모임을 만들 때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가진 중압감 내지는 갈등의 골은 무엇일까? 에 초점을 두었다면 날이 갈수록 “우리의 청년들은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있으면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며 미래의 먹거리, 산업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청년들을 만나면서 배우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10대, 20대에 꿈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고 실현하기 위한 계획이 부족했고 도전하기도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나 같은 속도로 꿈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꿈을 실천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 방법을 일단 시작하는 것입니다.

간혹 청년들을 서로 반목하는 사람들, 사회적 문제의 한 고리로만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만 <청년다방>을 통해 우리 청년들은 대부분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예술인의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셨던 상명대학교에서의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 진심이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친구들끼리 팀을 짜고 역할을 나누어 단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했으나 숙제하듯이 했다기 보다는 영화에 진심이었단 생각입니다.


제가 <소녀의 방>이라는 단편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든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10대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 역할을 할 사람을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톤도 굉장히 어두웠고 쉬운 캐릭터가 아닌데다가 겨울에 촬영하면서 여름옷을 입고 연기해야 했습니다. 

결국 시나리오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그 소녀 역할을 했습니다. 대학 어디에도 필름이 남아 있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영화작업 중에 중간 몇 프레임의 필름을 분실한 것입니다.

제가 영화를 만들 때 만 해도 필름을 사용하는 때였기 때문에 모자, 마스크, 비닐 옷, 장갑을 끼고 편집실에 들어가서 필름이 손상되지 않도록 초집중해서 작업을 해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작업 중에 중간 몇 프레임의 필름이 분실된 것입니다. 

작업실 안에는 영화에 필요 없는 장면들이 담긴 버려진 필름이 방 안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 안에서 잃어버린 몇 조각의 필름을 찾아내기 위해 밤을 새웠었습니다. 결국 필요한 필름을 찾아냈고 다행하게도 많이 구겨지진 않은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지만 그때는 울면서 찾았습니다. 정말 세상 무너지는 심경이었으니까요. 

창의적인 작업에 함께 몰두한 소중한 기억입니다.



4.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영화영상전공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다닐 때는 남녀공학이 아닌 여자 대학교였습니다. 

우리끼리 무거운 조명, 촬영 카메라를 끌고 다녔습니다. 

그때는 자가용도 흔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대학이든 아니든 영화 작업을 하면서 작업하는 팀원끼리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됩니다. 

영화 작업이 공동 작업이다 보니 본인의 아이디어를 피력하고 설득해야 하고 또 그 반대로 본인의 아이디어를 10명 중 8명이 재미없다고 하면 고집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상명대학교에서 얻은 많은 것 중에서 자라 온 환경이 다른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우물 안을 탈출하는 것 같은 기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상명대학교에서 만나 친구들은 대부분 획일화된 생각과 교육에 강박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또 자유로운 대학의 분위기와 함께 “무엇이든 만들어도 좋아!”라는 열린 창작의 기회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화예술 그리고 콘텐츠는 결국 과감한 도전으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감각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많은 영화, 예술 작품, 책, 영상을 보고, 느끼고, 표현해 본 수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는 예술인들에게 큰 자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5. 상명대학교 영화 영상전공은 많은 예술인이 배출되어 문화예술산업 현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술인이 아닌 정치인으로 입문하시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사업을 오랜 기간 운영했습니다. 

직접 운영해보니 다양한 소재의 창작 작품을 만들면서 독점과 불공정 피해가 생기지 않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투자, 배급, 제작과 관련해서 창작자, 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 또한 심각한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야를 넓혀 보니 문화예술계 각 분야도 개선이 필요한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된 후 (사)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을 맡아 문화예술 콘텐츠 계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국회와 청와대 등을 찾아가서 현장의 제도와 정책이 진일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권 입문을 제안받았습니다. 

문화강국 대한민국답게 문화예술인이 제대로 존중받으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과 법안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정치활동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6. 의정활동을 통해 주력했던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2년 반 전에 발의한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안‘ 제정법이 문화체육관광위를 통과했습니다. 

플랫폼사 혹은 예산과 투자를 쥐고 있는 곳에서 제작자들이 프리랜서들에게 빈번하게 요구하는 불공정한 행위에 대한 규제를 담은 법안입니다. 타 부처와 플랫폼사 등으로부터 반대가 극심했던 법안입니다. 

반대자들과 2년 동안 소통하면서 고리를 풀기는 했지만, 여전히 본 법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에서 통과되어 현장의 문화예술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이 법 하나로 해소될 수는 없지만, 관행적이었던 불공정한 거래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창작자가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분배받을 수 있도록 ‘저작권법’ 개정안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반대가 극심하지만 이 제도는 이미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있는 법안입니다. 

창작자들이 거대 자본주의 안에서 그저 몇 번 활용되는 일회용처럼 대우받는 일이 없어지고 진정한 문화예술 강국답게 창작활동이 존중 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영화감독들과 시나리오 작가의 연평균 급여가 1,000만 원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대우는 개선되어야 하며 한 곳으로만 보상이 모이는 독식체제는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며 힘든 의정활동 속에서 힘과 용기를 주는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역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만화의 도시인 ‘부천’입니다. 부천은 평소 제가 많은 신세를 진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해 주신 곳이기도 하고 국회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사업을 한 곳입니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천에는 이미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오랜 역사 속에서 진행되어온 도시입니다. 

그 기반에서 진일보하여 부천의 확실한 독자성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부천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활 밀착형 문화와 만화의 도시 부천으로 거듭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계에서 주목받은 도시들은 대부분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교통, 인프라, 원도 시가 갖고 있던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천에 대해 도시공학적으로 폭넓은 구상을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부천의 발전을 위해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약자로 만드는 잘못된 제도와 인식이 변화되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저의 좌우명을 귀엽게 표현하면 “고백할게. 기다려.”입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계속 걷다 보면 인생이 고백하는 순간이 반드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있어. 계속할 수 있게 도와줄게. 힘내!”라고 화답하는 날까지 열심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계획입니다.



8. 마지막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상명대학교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믿고 도전하세요. 

지나고 보니 겁이 나서 도망쳤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습니다. 

제가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큰 실패도 겪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덜 성숙했을 건 같고 정치인이 될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힘든 것이 나중에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지금 잘되어서 기고만장했던 일이 훗날 자신의 아픔이 되기도 합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신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 하지는 마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도전하된 자신의 속도를 지키며 조급해 하시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