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7 호 우리 대학 마스코트, 수뭉이의 제작자를 만나다
▲상명대학교 공식 캐릭터 수뭉이 (제공 : 상명대학교)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 간 우리 대학 ‘캐릭터 공모전’이 진행되었다. ‘캐릭터 공모전’은 우리 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작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학교 홍보 및 인지도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1, 2, 3차 심사를 통해 신지원 학생(불어교육과 졸업)이 디자인한 ‘수뭉이’ 캐릭터가 선정되었다. 많은 상명구성원들에게 사랑을 받아 공식적인 우리대학의 캐릭터가 된 수뭉이의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캐릭터 공모전에 참여한 계기는?
A. 수뭉이를 그려오면서 수뭉이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작업)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공모전을 통해 수뭉이가 공식적인 마스코트 캐릭터가 된다면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작권이 학교 측에 귀속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우리 대학 공식캐릭터로서 수뭉이가 많이 홍보되고 알려지길 원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우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Q. 캐릭터의 세계관 탄생 비화나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
A. 숨겨진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공모전 준비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준비했는데, 아직 전부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차차 밝혀나가겠습니다. 살짝 말씀드리자면 뿔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굉장히 많고, 탄생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수뭉이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저는 힘들고 지칠 때 낙서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수뭉이도 처음엔 낙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그렸던 사슴 캐릭터가 지금의 수뭉이가 된 셈이죠. 그렇게 수뭉이를 일 년 간 그리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조언들을 참고하며 지금의 수뭉이가 탄생했습니다. 전에는 프로 크리에이트라는 앱으로 많이 그렸고, 최근엔 일러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이나 즐거웠던 점이 있나요?
A. 이미 일 년 간 수뭉이를 작업했고, 공모전에 기쁘고 설레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서 힘든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뭉이의 스토리나 성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생명력이 불어넣어지는 느낌이라, 학우들에게 수뭉이가 정말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뿌듯했습니다. 에브리타임에 수뭉이의 MBTI를 궁금해 하는 댓글도 많았었는데, 수뭉이의 MBTI를 고민하는 과정도 재밌었습니다.
Q. 수뭉이를 활용해 만들어보고 싶은 학교 굿즈가 있나요?
A.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학교 굿즈는 학사모 쓴 수뭉이 졸업인형입니다! 이모티콘도 꼭 제작해보고 싶어요. 학교 홍보 차원에서도 좋고, 학생들도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사용빈도도 높고 저렴한 문구류도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학교에서 수뭉이 굿즈를 들고다니는 학우를 본다면 정말 행복하고 뿌듯할 것 같아요. 굿즈 뿐만 아니라 수뭉이 만화도 그려보고 싶어요. 단순히 이미지의 형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뭉이의 성격이나 세계관에 대해 생생히 전할 수 있는 만화까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며 받은 응원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A. 많은 학우들이 에브리타임을 통해 굉장히 많이 응원해주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기억이 남는 말이 정말 많은데, 그 중 “좋은 캐릭터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제게는 크게 와 닿았고 감동이었어요. 당시에는 성과 내기에 급급해서 좋은 캐릭터를 그려야겠다는 초심을 잊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내가 왜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했는지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평범한 말일 수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캐릭터를 그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어릴 적부터 귀여운 캐릭터나 만화, 상품들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몰랑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는데, “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뭉이 그릴 때도 몰랑이를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제가 캐릭터를 그리는 것을 왜 시작했는지 그 계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캐릭터 그리는 것이 취미가 되고 지금은 일로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 수뭉이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요?
A. ‘상명대학교’ 하면 ‘수뭉이’가 떠오를 정도로 학교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사람들이 수뭉이를 봤을 때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제가 지쳤던 시기에 수뭉이를 그렸어요. 수뭉이를 통해 학우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서 큰 힘을 얻게 되었고, 학우들에게 받은 힘이 원동력이 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우들에게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수뭉이가 학우들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그려나갈 테니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우리 대학을 더욱 더 빛내줄 마스코트가 생김에 따라 수뭉이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팀 이태희 과장은 “마스코트 선정 결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활용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캐릭터를 단과대학 카테고리로 나누어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마스코트는 포스터나 광고에 삽입할 예정이며, 2D에서 3D로 입체화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굿즈도 만들 예정이다. JPG파일이나 움짤 등을 제작하여 일상 속에서 편하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생각중이며, SNS 이모티콘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채연·정유빈 기자, 김효정 수습기자